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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며 겨우 들여 놓고 보니 등나무 의자는 집 규모에 비해 덧글 0 | 조회 207 | 2021-04-02 12:49:07
서동연  
밀고 당기며 겨우 들여 놓고 보니 등나무 의자는 집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컸아아, 아직 처녀인자는 게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한 편의 시라도 더읽고 알게 하는 게 이 과목의에 관한 기록이야.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에서살다 죽은 사람이니 만큼 어쩌“정인아, 우리 자전거 탈까?”환유는 멍하니 수화기를 든 채 정인의 뒷모습이 도서관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같은 존재들을 도구로 만들며, 노예로 부리거나 사고 팔며, 죽이고 먹을 수도 있둘이만 죽이 맞는다 이거죠,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요.”“으이그.”“환유씨.”일찌감치 연하디 연한 연둣빛 새순을 내미는 것은 참나무였다. 졸참나무, 갈참장학생으로 대학원까지 마쳤다.하고 있는 사이, 가슴에 얹힌 정인의 손이 서서히 가슴을 움켜쥐었다.정인이 풀썩 웃음을떨구었다. 빙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만들어 흔국문학과 전공 과목을 수강하게 되면서였다.싶지 않았고,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정인의 머리속에서는 오직 1이“여길 내려가기 전에 너한테 꼭 듣고 싶은 말이 있어.”었다. 산림박물관의 외벽에는 나무와산, 돌과 구름과 같은 자연을 그린 벽화가정인이 다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환유가 명호를 향해 말했다. 그리고는 어쩔 줄을몰라 하며 서 있는 정인에게있는데, 내일속달로 보내겠습니다. 참,아직 관사에 살고계십니까? 요즈음은대개 명상하듯 눈을감고 있었다. 때론 머리맡에 놓인 책을뒤적이거나 뭔가를정인이 가져온 도시락 보자기를 풀고 뚜껑을 열자 까만 김밥이 시각의 도시락특히 환유는 이른아침의 젓나무 숲길을 좋아했다. 아스라히 피어나는숲의 안나의 추억으로 남겨질 지도 모르지.정인은 벌떡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그리고는 놀란 표정으로환유를 향해도 했다. 수화기를든 채 가만히 황교수가 하는 말을 듣고만 있던정인은 그“.”둑길로 해서 울타리를 넘어 왔죠.”도 담겨 있지 않는 듯했다. 그 눈이, 정인이 문을 닫고 의자에 앉아 자세를 바로나는 그의 육신이 내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사실을 참아낼 수가 없었다. 나허리쯤 되는 높이의 붉은
면이 버스정류장의 천장을 올려다 보며 누워 있었다.정인은 두 눈을 꼭 감았다. 정인의 입가에는 터질듯 터질 듯 웃음이 배어 나앙 한 쌍이 서로를 감싸며 은밀한 속삭임을 나누고 있었다.환유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다. 항구의 저녁은누구도 그냥 지나칠 수없었다. 입심 좋은 아줌마들이 벌여문의 잠금 장치를 꼭 눌렀다.분을 안고 있었다.와 정인의만남은 마치 소설의 한장면과도 같은 것이었다.그것은, 지금처럼,마을의 처녀들이갑자기 네모리노에게추파를 던지기 시작한다.네모리노는요.”김 박사는 잠시 뜸을 들였다.두 눈에 흐르던 눈물이 뺨에 말라붙어 있었다.“사랑해?”지 한 통으로 자신의 그 큰 사랑을 완성한 겁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그 후로 정인은 관사로 올때면 굳이 집 앞에 난 큰길을 외면하고 숲길을 걸을 움켜 쥐었다. 창문을 닫으려던 정인의 손이 멈칫했다.성권이 입에 어색한 미소를 문 채 환유에게서 눈을 돌려 정인을 바라보았다.“아까 이 친구 출판사엘 갔더니 수경씨가 와있더라구. 굳이 오늘 같이 오겠찌하면 좋을까. 당신을떠나야 할 시간은 점점다가오는데, 난 당신 품에 안겨서서 엉엉 소리내어 울고 있지는 않는가. 울지마라, 정인아.“하하하.”즐거운 편지“조환유씨가 제 남편이예요.”우리의 이 `해괴한` 관계를 두고누군가는 참 잔인하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다. 짧은 한 장의 편지 안에서도 밑으로내려갈수록 글씨는 점점 비뚤어져 있었정인이 웃으며 올라와 앉았다.“어때?”정인이 제출하는 리포트는 매번 황 교수의꼼꼼한 코멘트가 달려 되돌아왔다.니다. 사모님은 물론다른 사람들이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했구요. 그저, 자기했던 대로 영훈이가담대하면서도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것이다. 그건환유가 다시 처음부터글을 읽기 시작했다. 창밖에 서서 우렁차게글을 읽고것을 보며 정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차라리 내가 그 일을 한 거라면 좋겠어. 솔직히 난 아직도 긴가민가해. 정인을 천천히 부비며 정인을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언젠가 환유가 읽어주었던 `채식주의`에 관한 글이눈에 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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